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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가난과 희망은 나의 스승
  글쓴이 : 평사협     등록일 : 07-03-12 16:43     조회 : 2225    
"불우했던 시절을 극복한 나의 인생역정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성완종(56.사진) 경남기업 회장이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 이야기와 무일푼에서 대기업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자서전 '새벽빛'(따뜻한 손 출간)을 펴냈다.

충남 서산 출신인 성 회장은 유난히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새어머니가 들어오면서부터 역경에 내몰렸다. 안방을 내준 어머니와 네 아들은 며칠 되지 않아 집에서 내쫓겼다. 경제력이 없었던 어머니와 아이들은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하루하루를 보냈다. 이런 상황을 참다 못한 어머니는 돈을 벌겠다며 아이들을 남겨두고 서울로 떠난다.

다시 세 동생들과 함께 새어머니 밑으로 들어간 그는 어느날 해 온 나뭇짐이 적다고 새어머니에게 흠씬 매를 맞고는 가출을 결심한다. 당분간 힘은 들겠지만 세 동생을 건사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돈을 버는 것뿐이라고 다짐한 성 회장은 단돈 100원을 들고 어머니를 찾아 무작정 상경한다. 그때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그때부터 소년의 억척 인생은 시작된다.

성 회장은 "가장으로서 아버지의 문제점과 새어머니의 허물을 들춰내야 해 망설임도 있었지만 내가 겪은 어둠이 다른 이들을 희망으로 안내하는 나침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서전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한겨울에 허기를 참으며 남의 집 헛간을 전전하던 기억, 서울에 올라와 신문 배달 약국 심부름을 하며 한푼 두푼 모아가던 이야기, 이 같은 경험을 교훈삼아 기업을 일궈가는 과정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20대 초반이던 1975년 1000원을 밑천으로 화물 중개업을 시작해 30여년 만에 연 매출액 2조원 대의 대아그룹을 일궈냈다. 2004년에는 대우그룹 계열사로 워크아웃 상태에 있던 경남기업까지 인수해 현재 1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해외사업도 활발히 벌여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4억 달러가 넘는다.

성 회장은 이 책에서 "가난은 나의 스승이었다"며 "희망이 있어 힘들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적고 있다. 그는 정상적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해서인지 교육 사업에 공을 많이 들여왔다. 1991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에 200억원 이상의 기금을 출연, 7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0년까지 1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두 아들에게는 국민주택 규모의 집 한 채씩만 물려주겠다는 다짐도 공개한 바 있다.

성 회장은 최근 고향인 서산의 가로림만에 경제자유특구를 개발하는 사업을 꿈꾸고 있다. '가로림만 프로젝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상했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